사 온 가지가 며칠 만에 쭈글쭈글해지고 물러 버리기 일쑤였다. 아까워서, 가지를 오래 두고 먹으려 보관법을 바꿔 보기로 했다.
가지가 쉽게 무르는 건 수분이 많고 추위에 약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가지는 대부분이 물이라 물기가 빠지면 쭈글해지고, 너무 찬 곳에 두면 오히려 물러진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먼저 사 온 가지를 씻지 않고 두었다. 미리 씻으면 물기가 남아 더 빨리 무른다길래, 먹기 직전에만 씻기로 하고 그냥 두었다.
한 개씩 종이로 감쌌다. 가지를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두면 수분이 적당히 유지돼 덜 쭈글해진다길래, 하나씩 감쌌다.
비닐봉지에 느슨하게 담았다. 종이로 감싼 가지를 비닐에 담되, 입구를 꽉 묶지 않고 느슨히 두어 습기가 차지 않게 했다. 비닐로 꽉 싸면 안에 물기가 차 오히려 무른다길래 느슨히 두었다.
너무 찬 곳은 피했다. 가지는 냉장고 안쪽 찬 자리에 두면 오히려 물러진다길래, 냉장고 채소칸에 넣되 지나치게 찬 곳은 피했다.
실온에 잠깐 둘 땐 서늘한 곳에 두었다. 며칠 안에 먹을 것은 냉장고 대신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두어도 괜찮았다.
자른 가지는 단면을 랩으로 감쌌다. 한 번 자른 가지는 단면부터 갈변하고 마른다길래, 자른 면을 랩으로 싸서 냉장했다.
많이 남으면 썰어 말리거나 볶아 얼렸다.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얇게 썰어 볕에 말려 두거나, 살짝 볶아 얼려 두고 나물·볶음에 썼다.
말린 가지는 물에 불려 나물로 먹었다. 볕에 말린 가지는 물에 불려 볶으면 쫄깃한 나물이 되어, 겨울에도 두고 먹을 수 있었다.
오래 두고 먹으니 버리는 일이 줄었다. 물기와 온도만 신경 쓰니 가지를 끝까지 알뜰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 올 때마다 바로 감싸 두기로 했다. 그냥 두면 또 쭈글해진다길래, 사 오는 날 종이로 감싸 담아 두기로 마음먹었다. 조금만 손이 가도 며칠은 더 두고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