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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관 센서등 건전지를 갈았다

    어두운 현관에 들어설 때 켜지던 센서등이 언제부턴가 깜빡이더니 아예 안 켜졌다. 고장인가 싶었는데, 건전지가 다 된 것 같아 갈아 보기로 했다.

    우선 벽에 붙은 센서등을 떼어 냈다. 대개 손으로 돌리거나 살짝 당기면 본체가 브래킷에서 분리된다길래, 조심스럽게 아래로 당겨 뺐다.

    본체 뒤 건전지 뚜껑을 열었다. 밀어서 여는 방식이었는데, 안에 들어 있는 건전지 종류와 개수부터 확인했다.

    들어 있던 건전지는 AA 사이즈 세 개였다. 같은 걸 사다 끼워야 하니, 새로 사기 전에 사진을 찍어 두고 종류를 기억해 뒀다.

    마침 집에 여분 건전지가 있어 바로 갈았다. 낡은 걸 빼고, 방향 표시에 맞춰 새 건전지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맞춰 끼웠다.

    방향을 헷갈리지 않게 하나씩 확인하며 넣었다. 하나라도 거꾸로 들어가면 안 켜지니, 홈에 그려진 표시를 보며 차근차근 끼웠다.

    뚜껑을 닫고 손으로 센서 앞을 가렸다 떼어 봤다. 손을 대자 불이 환하게 들어와서, 건전지 문제가 맞았구나 싶어 반가웠다.

    센서등을 원래 자리 브래킷에 다시 끼웠다. 딸깍 소리가 나게 맞물리도록 눌러 끼우니, 흔들어도 빠지지 않았다.

    다시 끼운 뒤 현관을 오가며 몇 번 시험했다. 들어설 때마다 불이 잘 켜지고, 잠시 뒤 저절로 꺼지는 것까지 정상이었다.

    빼낸 헌 건전지는 따로 모아 두었다. 그냥 버리면 안 되고 분리배출 해야 한다길래, 아파트 폐건전지 수거함에 넣으려고 작은 봉투에 담아 현관에 놔뒀다.

    고장인 줄 알고 새로 살 뻔했는데 건전지만 갈면 되는 일이었다. 몇 백 원짜리 건전지로 해결되니, 성급하게 버리지 않길 잘했다 싶었다.

    다른 방 센서등도 이참에 다 확인해 봤다. 한두 개는 아직 멀쩡했지만 곧 꺼질 것 같은 것도 있어서, 미리 봐 두니 나중에 당황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

    여분 건전지를 몇 개 사다 두기로 했다. 센서등은 또 언젠가 꺼질 테니, 미리 챙겨 두면 그때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