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날파리

  • 화분 흙에 생긴 날파리 때문에 흙을 갈아줬다

    거실에 둔 화분 근처에 언제부턴가 자그마한 날벌레가 날아다녔다. 처음엔 어디서 들어왔나 했는데, 물을 줄 때마다 흙에서 폴폴 올라오는 걸 보고 흙에 생긴 날파리라는 걸 알았다. 손으로 휘저어 봐도 끝이 없었다.

    찾아보니 흙이 늘 축축하면 거기에 알을 깐다고 했다. 내가 물을 너무 자주 준 게 화근이었다. 표면 흙을 손가락으로 찔러보니 속까지 질척했다. 이대로 두면 화분마다 번질 것 같아서 흙을 갈아주기로 했다.

    화분을 신문지 위로 옮겨 식물을 조심조심 뽑았다. 뿌리에 엉긴 젖은 흙을 살살 털어내니 작은 애벌레 같은 것도 보였다. 비위가 좀 상했지만 이게 원인이구나 싶어 더 꼼꼼히 털었다.

    새 흙으로 갈아 심고, 이번엔 표면에 마사토를 한 겹 덮어줬다. 흙 위가 마른 상태를 유지해야 벌레가 다시 안 꼬인다길래 시도해 본 거였다. 물도 흙이 바싹 마른 걸 확인하고 나서만 주기로 했다.

    며칠 지나니 정말 날벌레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주일쯤 되니 거의 안 보였다. 무심코 자주 주던 물이 문제였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배웠다.

    식물은 물을 적게 줘서 시들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잎이 더 짱짱해졌다. 정성이 과해서 탈이 났던 셈이다. 좋다고 자꾸 들여다보며 물 준 게 결국 화근이었다니 좀 허탈했다. 앞으로는 흙 상태를 먼저 손으로 짚어보고 물을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