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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았다

    밤이 되어도 도무지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등에 땀이 배어 이리저리 뒤척이다, 창고에 넣어 뒀던 대나무 돗자리를 떠올리고 꺼내 깔기로 했다.

    둘둘 말아 둔 돗자리를 펴니 오래 접혀 있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자꾸 도로 말렸다. 무거운 걸 올려 눌러 두고, 표면에 앉은 먼지는 물걸레로 닦아 냈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깔까 바닥에 깔까 고민하다, 바닥이 더 시원할 것 같아 방바닥에 폈다. 얇은 이불을 덮고 그 위에 누워 보았다.

    등이 닿는 순간 서늘한 감촉이 올라와 절로 시원했다. 푹신한 침대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등에 닿는 대나무의 매끈하고 찬 감촉이 열기를 식혀 주는 듯했다.

    다만 자다 몸을 뒤척이면 돗자리가 밀려 삐뚤어지는 게 좀 불편했다. 그래도 땀에 눅눅한 이불보다야 훨씬 나아서, 그날 밤은 한결 수월하게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등이 배기지도 않고 개운했다. 에어컨을 계속 켜 두기도 부담스러운데, 이 돗자리 하나로 열대야를 조금은 버틸 수 있겠다 싶었다.

  • 열대야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았다

    며칠째 열대야가 이어지니 침대에 누워도 등이 후끈해서 잠이 안 왔다. 에어컨을 밤새 틀기도 부담스러워, 예전에 사 두고 안 쓰던 대나무 돗자리를 꺼냈다.

    돌돌 말려 있던 걸 펴니 오래 접혀 있어 자국이 남아 있었다. 물걸레로 한 번 닦고 잠깐 널어 두었다가, 침대 위에 반듯하게 깔았다.

    누워 보니 처음엔 서늘한 감촉에 살짝 놀랐다. 등에 닿는 느낌이 이불과는 완전히 달라서, 뜨끈하던 자리가 순식간에 시원해지는 게 신기했다.

    다만 처음엔 대나무의 단단한 느낌이 배겨서 좀 불편했다. 얇은 홑이불을 하나 깔아 볼까 하다가, 그러면 시원한 맛이 덜할 것 같아 그냥 며칠 적응해 보기로 했다.

    뒤척일 때마다 서늘한 부분으로 자리를 옮기니, 굳이 에어컨을 안 켜도 견딜 만했다. 자리를 바꿔 가며 시원함을 찾는 재미가 은근 있었다.

    며칠 지나니 감촉에도 익숙해져서 이제는 제법 편하게 잔다. 별것 아닌 돗자리 하나로 열대야가 한결 견딜 만해지니, 진작 꺼낼 걸 그랬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