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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 껍질로 무침을 만들어 봤다

    수박을 먹고 나면 두꺼운 껍질이 잔뜩 나와 버리기 아까웠다. 수박 껍질로 무침을 해 먹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수박 껍질의 겉 초록 부분을 칼로 벗겨 냈다. 딱딱한 겉껍질은 질기다길래, 하얀 속살 부분만 쓰려고 초록 껍질을 얇게 깎아 냈다.

    남은 하얀 부분에 붙은 빨간 과육도 숟가락으로 긁어냈다. 과육이 남으면 물러진다길래, 하얀 속만 남도록 깨끗이 정리했다.

    하얀 껍질을 도톰하게 채 썰었다. 무처럼 아삭한 식감을 살리려고, 너무 얇지 않게 적당한 굵기로 썰었다.

    썬 껍질에 소금을 살짝 뿌려 잠시 절였다. 물기가 많아 그냥 무치면 싱거워진다길래,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짜기로 했다.

    절인 껍질을 손으로 꼭 짜니 물이 제법 나왔다. 물기를 뺀 껍질을 만져 보니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워, 무말랭이 비슷한 느낌이 났다.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식초, 설탕을 넣어 양념을 만들었다. 새콤달콤하게 무쳐야 여름 반찬으로 어울릴 것 같아, 식초를 넉넉히 넣었다.

    물기를 짠 껍질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다. 손으로 골고루 버무리니 양념이 배면서, 제법 그럴듯한 무침 모양이 났다.

    참기름과 깨를 뿌려 마무리했다. 고소한 향이 더해지니, 버리려던 껍질이 어엿한 밑반찬으로 변신한 게 신기했다.

    한 입 먹어 보니 아삭하고 새콤해서 입맛이 확 돌았다. 오이무침과 비슷하면서도 특유의 식감이 있어, 여름 밥반찬으로 딱이었다.

    버리던 수박 껍질로 반찬 한 접시가 나오니 알뜰하게 챙긴 기분이었다. 앞으로 수박을 먹으면 껍질을 버리지 말고 이렇게 무쳐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