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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꺼운 커튼을 얇은 여름 커튼으로 바꿔 달았다

    겨울에 달아 둔 두꺼운 암막 커튼이 여름엔 답답해 보였다. 빛도 너무 막아 낮에도 어둑해서, 얇은 여름 커튼으로 바꿔 달기로 했다.

    먼저 무거운 암막 커튼을 떼어 냈다. 고리를 하나하나 빼는데 생각보다 개수가 많아, 팔을 들고 한참을 낑낑댔다.

    떼어 낸 커튼은 먼지를 털어 개켜 두고, 얇은 린넨 커튼을 같은 고리에 끼워 다시 걸었다. 얇아서 가벼우니 훨씬 수월하게 달렸다.

    커튼을 치고 창을 보니 은은하게 빛이 들어와 방이 한결 밝고 시원해 보였다. 무겁게 드리웠던 게 걷히니 방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바람이 불 때 얇은 커튼이 살랑거리는 게 보기 좋았다. 다만 빛을 다 막지는 못해서, 늦잠 자는 주말엔 조금 눈부시긴 했다.

    계절에 맞춰 커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방이 여름 옷을 입은 것 같았다. 떼어 둔 두꺼운 커튼은 겨울에 다시 달면 되니, 잘 개켜 넣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