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깎아 두면 금세 누렇게 갈변해 보기 싫어졌다. 도시락이나 간식에 넣기 곤란해서, 깎은 사과가 갈변하지 않게 하는 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깎은 사과가 갈변하는 건 속살이 공기와 만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사과 속 성분이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갈색으로 변한다길래, 공기를 막으면 된다는 걸 알았다.
먼저 옅은 소금물에 담가 보았다. 옅은 소금물에 깎은 사과를 잠깐 담갔다 건지니, 갈변이 한결 늦춰졌다. 소금물이 사과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공기를 막아 주는 셈이었다.
다만 소금물은 옅게 썼다. 소금물이 진하면 짠맛이 밴다길래, 물 한 대접에 소금을 아주 조금만 풀어 썼다.
레몬물에 담가도 됐다. 레몬즙을 탄 물에 담그니, 레몬의 산이 갈변을 막아 색이 오래 갔다. 은은한 레몬 향까지 배어 오히려 산뜻했다.
옅은 설탕물도 도움이 됐다. 설탕물에 담그면 단맛도 살고 갈변도 늦춰진다길래, 그렇게도 해 봤다.
공기를 막는 게 핵심이었다. 담근 뒤 건져 랩으로 싸거나 밀폐 통에 담아 공기를 막으니, 갈변이 훨씬 더뎠다. 결국 갈변을 막는 열쇠는 공기와 닿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찬 곳에 두니 더 늦춰졌다. 갈변은 따뜻하면 빨라진다길래, 깎은 사과를 냉장고에 넣어 두니 색이 더 오래 갔다.
먹기 직전에 깎는 게 제일 나았다. 무엇보다 미리 깎지 않고 먹기 직전에 깎는 게 갈변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갈변한 사과도 먹는 데는 문제없었다. 색만 변했을 뿐 상한 게 아니라, 갈변한 사과는 갈아서 주스나 잼에 쓰면 알뜰했다.
감자나 배도 같은 방법이 통했다. 깎으면 갈변하는 감자나 배도 물에 담가 공기를 막으면 색이 오래 간다길래, 같이 써 봤다. 깎아 두면 색이 변하는 채소나 과일에는 두루 통하는 방법이었다.
갈변을 막으니 보기 좋게 담겼다. 갈변은 결국 공기 탓이라, 공기만 막으면 된다는 걸 알았으니 간식 챙기기가 수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