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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란다 방울토마토가 익었다

    봄에 베란다 화분에 심어 둔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빨갛게 익었다. 아침에 물을 주다가 초록 잎 사이로 빨간 알이 몇 개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들여다봤다.

    처음엔 노란 꽃만 잔뜩 피길래 열매가 맺힐까 걱정했는데, 어느새 초록 구슬 같은 게 조롱조롱 달리더니 아래쪽부터 하나씩 붉어졌다. 매일 조금씩 색이 짙어지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장 빨갛게 익은 걸로 두 알을 땄다. 물에 씻어 그 자리에서 하나 입에 넣으니, 마트에서 산 것과는 다르게 껍질이 얇고 새콤달콤한 즙이 톡 터졌다. 햇볕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향이 진했다.

    아직 초록인 것들이 많아서 며칠 더 두면 계속 따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욕심내지 않고 익은 것만 골라 따고, 나머지는 좀 더 크라고 남겨 뒀다.

    씨 몇 알 심었을 뿐인데 이렇게 열매를 내주니 신기하고 뿌듯했다. 손바닥만 한 화분에서 난 토마토 두 알이 사 먹는 한 봉지보다 값지게 느껴졌다. 내일 아침엔 또 몇 개나 익어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

  • 베란다 방울토마토를 처음 수확했다

    봄에 모종으로 심은 베란다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빨갛게 익었다. 초록 열매만 한참 달려 있어 언제 익나 했는데, 며칠 새 몇 알이 발갛게 물들어 반가웠다.

    잘 익은 걸 골라 손으로 살짝 비틀어 땄다. 꼭지에서 톡 떨어지는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고작 몇 알인데도 수확이라는 게 이런 맛이구나 싶었다.

    딴 김에 웃자란 곁순도 정리했다. 줄기 사이에서 나온 곁순을 그냥 두면 영양이 분산된다길래, 열매 쪽으로 힘이 가라고 몇 개 떼어 냈다.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물에 씻어 하나 입에 넣어 보니, 사 먹던 것보다 껍질이 도톰하고 맛이 진했다. 완전히 익혀 따서 그런지 단맛이 확실히 달랐다.

    아직 초록인 열매가 잔뜩 남아 있어, 앞으로 며칠에 걸쳐 조금씩 더 딸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아침 베란다에 나가 빨개진 걸 찾는 게 소소한 재미가 됐다.

    물 주고 곁순 떼는 게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딴 걸 먹으니 그동안의 수고가 싹 잊혔다. 다음엔 상추도 곁들여 심어 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