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상추를 아삭하게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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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둔 상추가 축 처지고 시들시들해져 볼품없었다. 버리긴 아까워서, 시든 상추를 다시 아삭하게 살릴 수 있다길래 시도해 보기로 했다.

상추가 시드는 건 물기가 빠져서라는 걸 알게 됐다. 잎채소는 대부분이 물이라, 시간이 지나며 물기가 빠지면 힘을 잃고 축 처진다길래 물기를 다시 채워 주기로 했다. 그래서 물러서 녹지만 않았다면 대개 다시 살릴 수 있다길래 해 봤다.

먼저 찬물을 큰 그릇에 받았다. 미지근한 물보다 찬물이 잎을 더 빳빳하게 살린다길래, 얼음을 몇 개 띄운 찬물을 준비했다.

시든 상추를 그 찬물에 담갔다. 잎이 잠기게 담가 두니, 물기를 빨아들이며 처졌던 잎이 조금씩 살아났다.

삼십 분쯤 담가 두었다. 잠깐으론 부족하고 한동안 담가 둬야 물이 잎 구석까지 찬다길래,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다.

줄기 끝을 살짝 잘라 담그면 더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물이 잘 올라오게 줄기 끝을 조금 자르니, 잎이 더 빨리 빳빳해졌다.

살아난 상추는 물기를 털어 냈다. 젖은 채 두면 금세 무르니, 찬물에서 건져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뺐다.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했다. 물기를 머금은 잎을 마른 키친타월로 감싸 통에 담으니, 아삭함이 더 오래갔다. 겉의 물기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잎이 짓무르니 적당히 털어 냈다.

냉장고 채소칸에 세워 넣었다. 눕혀 두면 눌려 무른다길래, 잎이 위로 가게 세워 넣으니 덜 짓눌렸다.

상추뿐 아니라 다른 잎채소도 통했다. 시금치나 깻잎처럼 시든 잎채소도 찬물에 담그면 되살아난다길래, 다른 것에도 써 봤다.

너무 무른 잎은 골라냈다. 이미 물러 녹기 시작한 잎은 되살아나지 않는다길래, 성한 잎만 골라 살렸다. 겉잎 몇 장을 버려도 속잎만 살리면 한 끼는 충분했다.

아삭하게 되살아난 상추로 쌈을 싸니 알뜰했다. 시들었다고 버릴 게 아니라 물만 채워 주면 된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사 오면 바로 물기를 관리해 두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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