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얼음에서 냉장고 냄새가 배어 나는 것 같았다. 물로 언 얼음인데 냄새가 나니, 제빙기 트레이를 꺼내 청소하기로 했다.
먼저 냉동실의 제빙기 얼음 통을 꺼냈다. 서랍처럼 앞으로 당기니 통째로 빠져서, 안에 남은 얼음을 버리고 시작했다.
통 안을 보니 오래된 얼음이 눌어붙고 물때 같은 것이 껴 있었다. 얼음을 계속 새로 얼리면서도 통 자체는 한 번도 안 닦았구나 싶었다.
통과 얼음 트레이를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눌어붙은 얼음이 녹고 물때가 불도록, 세제를 풀어 잠시 담가 두었다.
불린 뒤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질러 닦았다. 통과 트레이의 구석까지 문지르니, 껴 있던 물때와 미끈거리는 것이 닦여 나왔다.
좁은 틈은 헌 칫솔로 훑었다. 트레이의 칸 사이와 모서리에 낀 것은 스펀지가 안 닿아, 칫솔로 문질러 긁어냈다.
냄새가 배어 있어 베이킹소다로 한 번 더 닦았다. 베이킹소다가 냄새를 잡아 준다길래, 물에 풀어 통 안을 문지른 뒤 헹궜다.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궈 세제 기운을 없앴다. 얼음을 얼릴 통이라 세제가 남으면 안 되니, 꼼꼼히 헹궈 냈다.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고 바싹 말렸다. 젖은 채로 넣으면 성에가 끼고 얼어붙으니, 물기를 완전히 없앤 뒤에 넣기로 했다.
제빙기 쪽 냉동실 안벽도 닦았다. 통을 빼낸 김에 그 자리 성에와 얼룩도 젖은 행주로 훔쳐 냈다.
다 마른 통을 원래 자리에 도로 끼우고 물을 새로 채웠다. 처음 언 얼음 몇 개는 버리고, 그다음 얼음부터 쓰기로 했다.
새로 언 얼음을 물에 넣어 보니 냄새가 안 났다. 통을 닦으니 얼음에서 나던 냉장고 냄새가 사라져서, 물맛이 개운했다.
얼음도 결국 통에서 어는 거니 통 위생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는 이따금 제빙기 통을 꺼내 닦아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래 안 먹어 묵은 얼음은 냄새를 빨아들이니, 이따금 비우고 새로 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