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잼을 졸여 만들어 봤다

작성자

카테고리:

사 둔 자두가 무르기 시작해 그냥 먹기 애매해졌다. 버리자니 아까워서, 무른 자두를 모아 잼으로 졸여 보기로 했다.

먼저 무른 자두를 씻어 껍질째 잘랐다. 자두 껍질에는 붉은 색과 향이 있어, 껍질째 넣으면 잼 색이 예쁘게 난다길래 벗기지 않았다.

씨를 중심으로 칼을 넣어 과육을 발라 냈다. 무른 자두라 손으로도 쉽게 갈라졌고, 씨만 골라내니 과육이 금방 모였다.

잘라 낸 과육을 냄비에 넣고 설탕을 뿌려 두었다. 과일 양의 절반쯤 되는 설탕을 넣고 한동안 두니, 과육에서 물이 배어 나왔다.

물이 배어 나온 냄비를 중불에 올려 끓였다. 눌어붙지 않게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으며, 끓어오르면 불을 조금 줄였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걷어 냈다. 거품을 그대로 두면 잼이 탁해진다길래, 위에 뜨는 거품을 숟가락으로 떠냈다.

졸이다 보니 자두 껍질이 부드럽게 풀리며 색이 붉어졌다. 주걱으로 저을 때 바닥이 살짝 드러날 만큼 되직해질 때까지 졸였다.

중간에 레몬즙을 조금 넣었다. 신맛을 더하면 잼이 덜 물러지고 맛도 산뜻해진다길래, 반 개쯤 짜 넣었다.

되직해진 잼을 한 방울 찬물에 떨어뜨려 농도를 봤다. 퍼지지 않고 뭉치면 다 된 거라길래, 그 상태가 되자 불을 껐다.

뜨거울 때 소독한 유리병에 담았다. 미리 끓는 물에 소독해 둔 병에 담고 뚜껑을 닫아, 식으면서 밀봉되게 했다.

한 김 식힌 잼을 빵에 발라 먹어 보니 새콤달콤했다. 무른 자두가 이렇게 근사한 잼이 될 줄 몰라, 먹으면서도 뿌듯했다.

남은 잼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두고두고 먹기로 했다. 요거트에 얹거나 빵에 발라 먹으면 되니, 무른 자두 처리로는 그만이었다.

버릴 뻔한 과일이 잼이 되니 알뜰한 기분이었다. 앞으로 과일이 무르면 버리지 말고 잼으로 졸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과나 딸기가 남아도 같은 방법으로 졸이면 되니, 제철마다 다른 잼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