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닫아도 작은 날벌레가 자꾸 방에 들어왔다. 방충망을 살펴보니 창틀과 만나는 가장자리에 틈이 벌어져 있어서, 문풍지로 막아 보기로 했다.
먼저 어디로 벌레가 들어오는지 살폈다. 방충망 자체는 멀쩡한데, 방충망과 창틀 사이 틈, 창이 겹치는 부분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틈이 있었다.
그 틈을 막을 문풍지를 준비했다. 마침 겨울에 쓰고 남은 스펀지형 문풍지가 있어서, 여름 벌레 막이로 쓰기로 했다.
틈에 맞게 문풍지를 잘랐다. 틈의 길이를 재어 문풍지를 잘라 두니, 붙이기만 하면 되게 준비가 됐다.
붙이기 전에 창틀의 먼지를 닦아 냈다. 먼지가 있으면 문풍지 접착이 잘 안 붙는다길래, 마른걸레로 붙일 자리를 깨끗이 훔쳤다.
문풍지 뒷면의 종이를 떼고 틈을 따라 붙였다. 창이 여닫히는 데 방해가 안 되게, 틈 안쪽에 맞춰 눌러 붙였다.
창을 여닫아 보며 걸리는 곳이 없는지 확인했다. 문풍지가 두꺼워 창이 안 닫히면 소용없으니, 여닫음에 지장이 없는 두께로 조절했다.
방충망이 창틀에 뜨는 부분은 밀어서 맞췄다. 방충망 자체가 살짝 어긋나 틈이 벌어진 곳은, 창틀 홈에 다시 맞춰 밀어 넣어 틈을 없앴다.
창이 겹치는 가운데 부분에도 문풍지를 덧붙였다. 미닫이창이 겹치는 자리에 틈이 있어서, 그쪽에도 얇게 붙여 벌레가 드나들 길을 막았다.
다 붙이고 저녁에 창을 열어 두고 지켜봤다. 확실히 전보다 날벌레가 덜 들어와서, 틈이 문제였구나 싶었다.
완전히는 아니어도 눈에 띄게 줄어서 만족스러웠다. 몇백 원짜리 문풍지 한 줄로 이만큼 효과를 보니 뿌듯했다.
방충망을 새로 갈까 했는데 틈만 막아도 될 일이었다. 벌레가 들어오면 방충망 탓만 할 게 아니라 틈부터 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겨울용 문풍지가 여름 벌레 막이로도 쓰이니 알뜰했다. 남은 문풍지를 다른 창 틈에도 붙여 두기로 했다. 하수구나 에어컨 배수 호스 틈으로도 벌레가 들어온다길래, 그쪽도 함께 살펴봐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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