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되니 신발장을 열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났다. 신발도 눅눅한 것 같아서, 마트에서 습기제거제를 몇 개 사다 넣어 두기로 했다.
통에 든 습기제거제를 사 와서 뚜껑의 봉인만 뜯어 신발장 칸마다 하나씩 놓았다. 쏟으면 안 된다길래 평평한 자리를 골라 조심스럽게 세웠다.
신발장 위 칸과 아래 칸에 골고루 넣고, 냄새가 심한 쪽엔 하나를 더 두었다. 신발도 한 번씩 꺼내 바람을 쐬어 주면 좋다길래 문을 한동안 열어 뒀다.
며칠 지나 확인해 보니 통 안에 물이 제법 차 있었다. 습기가 이렇게 많았나 싶었고, 신발장 특유의 눅눅한 냄새도 한결 줄어 있었다.
물이 가득 찬 것은 새것으로 갈아 주었다. 다 쓴 통은 물을 버리고 분리해서 버리면 되니 처리도 어렵지 않았다.
신발장을 열 때 나던 냄새가 사라지니 기분이 좋았다. 몇천 원이면 되는 걸 미뤄 뒀구나 싶어서, 눅눅한 계절엔 미리 넣어 둬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