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을 정리해 다시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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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두었던 감자를 꺼내 보니 군데군데 싹이 돋아 있었다. 통째로 버리긴 아까워서, 싹을 정리하고 다시 잘 보관해 두기로 했다.

감자 싹에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싹이 난 부분과 그 둘레를 넉넉히 도려내는 게 중요하다길래, 조심히 다뤘다.

먼저 싹이 난 부분을 칼끝으로 도려냈다. 싹만이 아니라 그 아래 파랗게 변한 부분까지 깊이 파내야 한다길래, 넉넉하게 파냈다.

껍질이 파랗게 변한 곳도 두껍게 깎아 냈다. 초록빛이 도는 부분도 먹지 않는 게 낫다길래, 그 자리는 아까워도 도톰하게 벗겨 냈다.

손질하면서 성한 감자와 싹 났던 감자를 따로 나눴다. 멀쩡한 건 그대로 두고, 손질한 건 먼저 먹을 것으로 골라 두었다.

손질한 감자는 며칠 안에 먹을 만큼만 남겼다. 이미 한 번 싹이 났던 거라 오래 두기 그래서, 가까운 끼니에 요리해 먹기로 했다.

남은 성한 감자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 감자는 빛을 보면 싹이 잘 나고 껍질이 파래진다길래, 최대한 빛을 막아 두었다.

비닐 대신 종이봉투에 담았다. 비닐에 넣으면 습기가 차서 물러진다길래, 바람이 통하는 종이봉투로 옮겨 담았다.

봉투 안에 사과를 하나 같이 넣어 두었다. 사과가 감자 싹이 나는 걸 늦춰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험 삼아 넣어 봤다.

양파와는 자리를 떨어뜨려 두었다. 감자와 양파를 붙여 두면 서로 빨리 상한다길래, 따로 떨어진 칸에 나눠 두었다.

냉장고에 넣을까 하다 그만두었다. 감자는 냉장 보관하면 단맛이 이상하게 변한다길래, 그냥 실온의 서늘한 자리에 두었다.

며칠 뒤 다시 꺼내 보니 싹이 눈에 띄게 덜 나 있었다. 빛을 막고 사과를 넣어 둔 게 효과가 있나 싶어 신기했다.

버릴 뻔한 감자를 살려 쓰니 뿌듯했다. 싹만 보고 통째로 버렸으면 아까울 뻔했는데, 앞으로는 사 오자마자 처음부터 빛을 막아 보관해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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