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벌레 때문에 쌀을 페트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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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니 쌀독에서 작은 벌레가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쌀벌레였다. 이대로 두면 더 번질 것 같아, 쌀을 페트병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넣기로 했다.

먼저 남은 쌀을 채반에 부어 살펴봤다. 벌레와 함께 뭉친 쌀알을 골라내는데, 생각보다 성해 보여서 버리긴 아깝고 잘 갈무리해 먹기로 했다.

깨끗이 씻어 말린 페트병에 쌀을 깔때기로 부어 담았다.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눠 담으니, 꺼내 쓰기도 좋고 벌레가 생겨도 그 병만 처리하면 되겠다 싶었다.

쌀을 담은 페트병을 냉장고 채소칸에 넣었다. 쌀벌레는 서늘한 곳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길래, 자리를 좀 차지해도 냉장 보관하기로 했다.

남은 쌀은 밀폐가 되는 통에 담고 마른 고추를 몇 개 넣어 뒀다. 예부터 쌀독에 고추를 넣었다는 말이 떠올라 따라 해 본 것이다.

며칠 지나 확인하니 더는 벌레가 보이지 않았다. 쌀을 그냥 상온에 둘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여름엔 이렇게 나눠 담아 두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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