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오래 간다고 생각하지만, 식재료마다 맞는 자리와 온도가 따로 있다. 잘못 두면 금세 무르거나 냄새가 배고, 어떤 것은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식재료별 올바른 보관법을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냉장고 안도 자리마다 온도가 다르다. 문쪽이 가장 따뜻하고 안쪽·아래가 차다.
- 감자·양파·토마토·바나나는 원래 냉장 보관에 맞지 않는다.
- 냄새가 강한 것과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것은 떨어뜨려 둔다.
냉장고 자리별 온도
냉장고는 위치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 안쪽과 아래 칸이 가장 차고, 자주 여닫는 문쪽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그래서 쉽게 상하는 고기·생선은 가장 찬 안쪽에, 온도 변화에 둔한 음료·양념은 문쪽에 두는 것이 맞다. 우유는 잘 상하니 문쪽보다 안쪽이 낫다.
냉장이 오히려 해로운 것들
감자와 양파는 서늘하고 통풍되는 실온에 두어야 한다. 냉장고에 넣으면 감자는 단맛과 식감이 변하고, 양파는 눅눅해져 무른다. 토마토와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도 냉장고에서 맛과 향을 잃고 껍질이 상한다. 이런 것들은 실온 보관이 기본이다. 다만 다 익은 뒤 며칠 더 두려면 잠깐 냉장하는 정도는 괜찮다.
채소·과일 오래 두기
잎채소는 물기가 있으면 짓무른다. 물기를 턴 뒤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나 봉지에 담아 세워 두면 훨씬 오래간다. 사과는 다른 과일을 빨리 익히는 기체를 내뿜으니, 쉽게 무르는 과일과는 떨어뜨려 둔다. 반대로 덜 익은 과일을 빨리 익히고 싶을 때는 사과와 함께 두면 된다.
고기·생선
고기와 생선은 산 그대로가 아니라 한 번 쓸 만큼씩 나눠 밀폐해 두는 것이 좋다. 바로 안 먹을 것은 냉동하되, 넓게 펴서 얼리면 빨리 얼고 나중에 나눠 쓰기 쉽다. 한번 녹인 것을 다시 얼리면 맛과 안전 모두 나빠지니 피한다.
냄새 관리
김치나 젓갈처럼 냄새가 강한 것은 밀폐해 두고,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우유·달걀·버터와는 떨어뜨린다. 냉장고 냄새가 심하면 숯이나 베이킹소다를 열어 한쪽에 두면 냄새를 빨아들인다. 무엇보다 상한 것을 제때 비우는 것이 냄새의 근본 해결이다.
냉장고는 ‘넣는 곳’이 아니라 ‘맞게 두는 곳’이다. 자리와 온도, 실온에 둘 것과 냉장할 것만 구분해도 식재료가 훨씬 오래가고 버리는 양이 줄어든다. 결국 식비를 아끼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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